아들이 요즘 말을 제법 잘한다. 또래 아이들 보다 언어 발달이 좋은 편인것 같다. 거리에 나가거나 이웃들을 만나면 28개월이라는 말에 깜짝 놀라곤 한다. 단어를 조합하여 자기 생각을 문장으로 구사하고 세세한 감탄사들을 표현하는 것을 볼 때 언어는 듣고 말하는 환경에 영향이 깊은 것 같다. 옹알이 할 때부터 꾸준히 읽어준 책의 영향이지 않나 생각된다.
그런데 요즘들어 아들이 아빠에게 요구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핸드폰으로 영상을 보여주길 원하는 것.'이다.
처음에야 단호히 거절했지만, 근래 '해야 할 일'과 '아이를 돌보는 일'을 동시에 할 수 없는 나이기에
결국에 내가 선택한 '아이에게 영상을 보여주고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기가 막힌 방안.(천재)
그런데 오늘 사진첩을 훑어보다가 (아마 아내가 찍은 것 같은데)이 사진 한장을 보니 내가 잘못해도 한참 잘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 엄청난 집중력.(보고 있을 땐 쉬하러 가는것이 싫을 정도로)
그러고 보니 요근래 아들이 책을 읽어달라는 말을 통 안한다는 사실...
오히려 영상을 보여달라는 요청만 늘었을뿐.
상관관계가 있다 없다를 판가름 하기 전에
분명한 사실은 아들에게 무언가의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이런.
http://inuri.soaworld.com/992 에 올라온 글을 보니 더 확실해진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나부터 고치는 습관이 필요하겠구나!
오늘은 아빠랑 책을 읽어볼까?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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