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לשכה/아빠 공부

대화하라! (하브루타)

by Kumbaya 2017. 4. 26.




1. 사람은 생후 3년간 뇌에 정보를 저장하는데 이것은 무의식이 된다. 

2. 이것은 결국 성격으로 형성이 되는데, 생후 3년간의 자녀와의 애착(관계성)이 자녀의 성격을 무의식을 좌지우지하게 된다. 

3. 우리나라는 부모-자녀 관계성에서 OECD 국가중 최하위에 속한다. 

4. 왜냐하면 아빠들은 수학, 영어등을 가르치는데 노력을 기울이나, '행복한 삶'의 자세에는 관심이 없는 것. 그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5. 유대인의 교육의 기초는 '쉐마'(신6:4-9)이다. 

6. 쉐마의 내용 중 '이 말씀을 강론하라'가 등장하는데 , 강론은 한자어로 '가르치다-토론하다'의 의미이다. (영어로는 Talk about)

7. 이것이 유대인의 교육법 <하브루타>이다. 

8. 하브루타는 짝을 지어 대화, 토론, 논쟁하는 것이다. 실제로 유대인은 가정, 학교, 회당, 길거리에서 부, 모, 친구와 함께 토라에 대해 이야기 한다. 

9. 특히 유대 사회는 안식일을 철저히 지키는데, 7일째 되는 날에 일하지 않음을 뜻한다. 그러다 보니 이날은 '가족의 날'이 된다. 가족이 끊임 없이 대화를 나누고 관계성의 결속을 다진다. 

10. 아무리 바빠도 5분이상 시간을 내라![각주:1]

며칠전 아이들과 여호수아의 유언에 대해 함께 성경공부하다가 실제로 유언장을 써보는 시간을 갖았는데, 

무턱대고 유언장을 써보다가 하도 마음이 쿵하고 울려서 더이상 써내려가지 못했더랬다.  

그 감정의 굵직한 골자는 '아내와 아이들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가상의 설정 때문이었는데, 

이것이 거짓이고 유언장을 쓰기 위한 상황 설정이라 했다지만,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터라 충격이 컸던 모양이다. 

좀처럼 헤어나오질 못했었다. 

 

요즘 참 살기 좋은 세상이다. 내 손 안의 작은 컴퓨터에서 모든것을 찾을 수 있고, 모든 것에 연결 할 수 있다니..


그런데 생각해보면, 

가족과 함께 있는 동안에 내가 그 작은 만능 기기에 정신을 쏙 박아 놓는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당장에 큰일은 안일어날테지만 이 역시 상황 설정을 극단적으로 끌고 가보면

그 끝에서 결국 내 아내와 자녀와는 멀어진 삶이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 초등학생 부모님이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에서 아이가 그린 미술치료 작품의 해설을 듣고 펑펑 울었다고 들었다. 

그 이유는 아이가 그려놓은 그림이 아이가 혼자 놀고 있고, 엄마 아빠는 저 멀리서 티비만 보고 있는 그림이랬단다. 

미술 치료 해설을 들을 것도 없이 이 그림이야말로 그 어떤 충격보다 크지 않겠는가?


죽음이 한번에 잃어버려 슬프고 끔찍한 것이라면, 

무관심. 또는 덜-관심은 천천히 잃어버리는 무서운 것 아니겠는가?


소중한 것을 한낱 유희꺼리에 잃지 말자. 

생각하면 할수록 이보다 더 바보같은 일은 없는 것 같다. 


 


  1. 전성수, <자녀들이 인정하는 좋은 아빠>, 목회와신학 3월호, 두란노, 2017, pp.166-171. 의 내용을 읽고 본인이 요약한 것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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