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7 아이언맨
결혼을 해서 아내를 보면, 아내는 철의 여인이다. 나는 출근하고, 그리고 저녁시간까지 아내는 아들과 온종일 같이 있는다. 때로는 이 놀이 저 놀이도 해보고, 온전히 아들의 양육은 아내가 도맡는다. 난 가끔씩 몇시간을 힘을 쏟아 놀아주고 나면, 기진맥진해서 쓰러질 것 같던데, 아내는 이런 상황에 대해 단 한번도 내게 불평한 일이 없다. 그래서 늘 아내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맘이 쨘하다. 가끔은 자고 있는 아내의 모습을 볼 때면, 미안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잘살아줘서 고맙기까지 한.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한다. 장인어른께서 결혼 후 얼마 안되고 그런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다. 아내는 맏이라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입 밖에 내 뱉지 않는다고, 그러다 정말 참고 참고 또 참다가 한번 말하는 것..
2016.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