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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 또는 변덕

by Kumbaya 2016. 12. 8.

누가 고집이고, 누가 변덕일까


Pilgrim's Progress를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Christian이 멸망의 도성을 빠져나가면서 처음으로 만나는 두 사람이 바로 고집과 변덕이다. 


왜 하필 존번연은 천로역정에서 고집과 변덕을 만나게 했을까? 


우린 모두다 고집-변덕 그 사이 어딘가에 있다.

양 끝을 고집과 변덕이라 할 때, 그 중간 즈음을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우리의 삶이지 않나 생각된다. 

(정-반-합을 생각해보면...)


고집은 외부의 동요에 나의 뜻을 굽히지 않는 것을 말한다. 

고집의 척도가 강할 수록 외부의 동요가 강함과 상관 없이 뜻은 굽혀지지 않는다. 

 

반대로 변덕은 

외부의 작은 동요에도 자신의 뜻을 굽혀 영향을 받는다. 


그 사이에 있다. 


그렇다면, '굽히는 것', '굽히지 않는 것' 그게 중요치 않다. 누구나 굽힐수도 굽히지 않을 수도 있다. 


'무엇에' 타협하고, '무엇에' 거절할 것인지. 이 '무엇'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그 '무엇'을 판단하는 가치관, 가치기준이 명확해야 할 것이다. 


나는 '무엇'을 판단하는 가치관이 뚜렷한가? 

나는 '고집'-'변덕' 그 사이 어디쯤에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