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등원을 하고
막내를 들쳐 엎고 아내와 데이트를 광장시장으로~
육회비빔밥을 먹자고 왔지만,(사실 난 육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살기위해선....아..아니....사랑하면, 그런것도 할수 있는거ㄷ.....)
시장에 들어서자, 즐비하게 늘어선 전들...(난 이것들이 더 좋다)
시장 내에 눈길을 사로잡은 전을 먹기로 약속을 받아두고, 육회비빔밥을 먹으러.
사실 이미 내 눈엔 전이 들어와 있으므로 육회비빔밥은 간단히 허기만 채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아내의 인도하심에 따라 맛집으로 알려진 자매집 육회 1에 입성~
3호점이나 있다니, 정말 장사가 잘되나 보다.
뭐 그래봤자. 난 사실 육회에 별로 감흥이 없기에(그보다 시장에서 보았던 전이 아른거려서) 기대도 생각도 없었다만
음식이 나왔고
그리고 대강 슥슥 비벼서 한숟갈을 뜰때 그것은 곧 내 자만임을 알게 되었다.
경험하지 못한, 맛보지 못한 것에 대한 나의 섣부름. 자만.
정말. 맛있다.
들어간거라곤 붉은 육회한줌에. 배. 오이. 깻잎이 전부인것 같은데 구운 고기와는 전혀다른 고소함과 부드러움이 있었다.
결코 비리지도 않았고 배. 오이 깻잎은 한숟가락 안에 적절한 조화로움을 잘 나타내준다. 고소한데, 달콤하고, 권사님 표현을 빌리자면, '목구녘에서 자꾸 잡아댕기는 맛' 이랄까...
거기다 함께 나온 무국이 정말 일품. 무국이라면, 내가 제일 잘하는, 자주하는, (쉬워서)자신있는 식단인데...(물론 조미료 없이는 안될 말!)
뭉툭하게 썰어넣은 큼지막한 무 한덩이에 야박한듯, 그러나 곁들여주는것 임에도 들어가 주었다고 생각하니 감사한 쇠고기 몇점. 희멀건한 국물.
그게 전부인 무국은, 맛보면 맛볼 수록 빠져들어 아이마냥, 더 주십사하고 청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
비빔밥에 감격. 무국에 또 감격.
다음에 가면 또 먹어야겠다. 두번 먹어야겠다.
아니 전일랑은 생각도 않고고, 육회비빔밥 먹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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