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아아아아아!!
결혼을 해서 아내를 보면,
아내는 철의 여인이다. 나는 출근하고, 그리고 저녁시간까지 아내는 아들과 온종일 같이 있는다.
때로는 이 놀이 저 놀이도 해보고, 온전히 아들의 양육은 아내가 도맡는다.
난 가끔씩 몇시간을 힘을 쏟아 놀아주고 나면, 기진맥진해서 쓰러질 것 같던데,
아내는 이런 상황에 대해 단 한번도 내게 불평한 일이 없다.
그래서 늘 아내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맘이 쨘하다.
가끔은 자고 있는 아내의 모습을 볼 때면, 미안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잘살아줘서 고맙기까지 한.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한다.
장인어른께서 결혼 후 얼마 안되고 그런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다.
아내는 맏이라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입 밖에 내 뱉지 않는다고,
그러다 정말 참고 참고 또 참다가 한번 말하는 것이니 잘 들어주면 좋겠다고.
그 말이 내게는 아직도 생생하다.
왜냐하면, 내가 그런 사람이기에, 아내 또한 그런 사람이라는 것이 괜시리 슬펐고,
아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되도록 허락하고, 또 할 수 있도록 해주고자 한다.
(이걸 보고 악용하진 않겠지..)
아내는 둘째 임신 8개월차다.
그런데도 해야 하는 일들을 척척 해내는 걸 보면,
그야말로 철의 여인이다.
어젠 손님 맞이도 잘해냈다. 점점 음식 솜씨가 레벨 업되고 있다. 이러다 장사를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살중의 살, 뼈중의 뼈인 아내를 더 많이 사랑하리라!